연극 뮤지컬

극단 홍시 [고려극장 홍영감] 대전연극 대전공연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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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홍시 [고려극장 홍영감]

 

2018년 5월 14일 - 19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소극장 커튼콜(대흥동)

 

문의: T.010-3409-0092


[고려극장 홍영감] 연출의도

 

『고려극장 홍영감』은 과거와 현대의 아픔과 정체성을 근간으로 하는 콜라쥬이다.

평생을 독립을 위해 싸운 장군이 한 극장의 경비로 사라진 힘든 삶 속에서 유쾌하게 보여주는 역사극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극의 배경이 되고 있는 고려극장은 까레이스키들에게 마음의 고향이며, 삶의 희망이고, 과거의 아픔이다.

그곳에서 동포들에겐 독립군의 영웅으로, 일본군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던

홍범도 장군이 극장의 경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항일 무장 투쟁의 전설 [하늘을 나는 홍범도 장군]은 전쟁영웅이지만,

그의 이면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처가 존재한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사실과 상징이 한 무대에 펼쳐진다.

과거의 무대가 상징으로 가득하지만 내용은 철저한 고증에 의한 사실이다.

게릴라성으로 등장하는 과거의 인물들은 장군의 영웅적인 면모를 추앙하고,

일제의 핍박과 강제 이주정책으로 인한 방랑과 조국을 그리워하는 마음, 아픔, 갈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에서는 카레이스키 3, 4세들이 정체성 혼란으로 겪는 사연과 팍팍한 생활을 보여준다.

배척당한 현실로 인해 외면 받는 정체성이 외롭고 서럽다. 『고려극장 홍영감』이 고통스럽게 살았던 그들을 기억하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

 

 

[고려극장 홍영감] 작품 줄거리

 

연극연출가 박두범은 형을 대신하여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을 방문한다.

형과 결혼했던 카자흐스탄의 여인 최 나제스타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형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와 버린 나제스타가 고려극장의 배우라는 정보를 얻고 그곳을 찾지만, 그녀는 흔적이 없다.

 

고려극장의 또 다른 여배우 올가. 박두범과 고국에 대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는

고려인 4세 올가의 대화는 간혹 커다란 언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를 통해 오히려 동질감을 회복하게 된다.


  밤이 되면 어김없이 극장의 연습실에 찾아오는 홍영감.

하지만, 날이 밝으면 홀연히 사라지는 홍영감과 그의 정체를 모른다고 하는 올가 사이에서 박두범은 혼란을 느끼지만

홍영감의 탄생과 성장과정,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된 사연, 산포수들을 만나 의병부대를 조직한 것,

봉오동에서의 전투, 청산리 전투, 간도대학살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 등등.

박두범은 점점 홍영감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료된다.